다시 밀린 일기. 나이듦에 따라 점점 기억력은 감퇴되는 것인지, 불과 며칠 전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도 기억이 희미해진다. 금 토요일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함께한 날들. (feat. 약간의 알콜) 그리고 낮잠. 어제. 아내는 전날 일찍 출근해서 많이 피곤할텐데, 전에 없이 일찍 일어나 드라이브 준비를 한다. 목적지는 지난번에 밥만 먹고 돌아왔던 예산 수덕사. 나에겐 십 여년 전 홀로 다녀왔던 출사(?)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어, 지난번 좌대 낚시 후 드라이브에서는 요즘 사찰 주변 맛집이 산채 비빔밥과 해물 파전이 전부가 아닌건가 하는 뒤늦은 깨달음(?) 때문이었고, 아내는 모자란 체력으로 보지 못한 풍광을 보기 위해 출발. 도착지는 지난번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에 스쳐 지나간 '토속 산 채 한정식 더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