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낚시가 무척 고팠던 나는 무척이나 오랫동안이나 설득을 했더란다. ㅋ
올해 알게된 겨울낚시의 재미를 체험하러 떠나보는 여행. (사실은 무척 오랫만에 동해바다가 그리워서 였다.)
2시간 짜리 체험 낚시배를 예약했고, 비용은 낚시대, 미끼(지렁이), 채비, 장갑 포함으로 1인당 3만원. 첫 겨울 낚시라서, 몇 년만에 내복도 입고 두껍게 입고 갔는데, 청명하고 따듯한 날이라 조금 덥기도...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다, 그 위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설경도 장관이었다.
참가자미, 대구횟대에 이어서 아내는 말미잘(?)까지... (이 날 어린 아이 머리만한 말미잘을 낚은 아내는, 그 후 며칠이나 근육통에 시달렸다.)
사무장으로 열일하셨던 선장님의 아드님은 초릿대 부러진 낚시대에 문어 채비를 내려놓고 여기저기 바삐 다니셨는데, 올려보니 무려 4Kg의 피문어를 낚으셨다. 뒤쪽에 아이 둘을 데려오신 어머님 한 분도 1.5Kg 전후의 피문어를...
언젠가 여기 이 배를 다시 탄다면, 피문어에 도전해 봐야겠다. (아마도 올해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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