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출발 전이지만, 오늘 내일 비 소식이...
주로 숙소에서 와인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여행이 될 듯...
비 내리는 바다는 나름의 운치가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십여년만에 '몬테트리스토'를 먹어보려 계획했던 '리틀 다이너'는 12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점심 식사 대기 마감. 부근의 감자 옹심이 집으로 발길을 돌렸더니, 대기 1시간.
결국 강릉 중앙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차들도 사람들도 많아서, 10분 거리를 1시간 만에 도착.소머리 국밥 골목에 이름난 곳은 전부 줄 서서 기다리거나, 손님이 들어가도 직원들이 아무 반응없이 불친절해보이거나 해서, 결국 작지만 인상 좋은 이모 3분이 계시는 곳에서 감자전과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 머릿고기는 부드럽고, 감자전은 적당히 바삭하고, 깍두기가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밥 먹고, 저녁거리 장을 보고 난 후에 아르떼뮤지엄 강릉으로 이동.
작년 가을 즈음. 여수에서 즐겁게 관람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 강릉 뮤지엄도 찾게 된 것인데,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
까? 여수와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거나 새로운 전시들이 있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핸드폰 촬영이 쉽지 않은데 나름 요령이 생긴 것인지, 동영상 촬영을 하거나 셀카봉을 삼각대처럼 세워 놓고 찍는 방법을 터득(?). 1시간 30분 정도 관람.
다음 목적지는 숙소인 '하슬라아트월드 뮤지엄 호텔'.
외진 해변의 언덕 위 미술관과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곳. 역시 작년에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다음엔 바다가 보이는 객실에 한번 묵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두 달 전에 예약했건만, 쏟아지는 비 때문에 바다 풍경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스텐다드 스위트 객실은 조금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디자인 되어 있어서, 창가 쪽 욕조 옆 테이블에 장 보아온 음식들을 차려 놓고, 창문을 조금 열어 놓은 채 아내와 와인 한잔을 기울였다. 8년 차에도 묵은 이야기들은 어찌나 많은지...
여전히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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