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1] 보홀 후기 #1 마음과 생각, 예약과 준비
이번 휴가를 위해 봄부터 액션캠(DJI Action2)과 드론(DJI Mini3 Pro)을 미리 구매해 놓아서, 오래된 DSLR은 가져가지 않고 사진 담당은 아내(갤럭시 S10. 올해 아내 폰도 바꿔주도록 결심함.), 영상은 내가 산 장비(?)들로 담아보기로 했다.
아내의 휴대폰에 담긴 사진과 영상들은 다음에(?) 또 올려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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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외여행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세부였는데, 진작에 이곳 세백 카페를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격만으로 검색해서 패키지로 다녀오다보니, 별로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았다. 숙소는 곳곳에 풀장이 있지만, 대부분 바닷물이고 민물 수영장은 1곳 뿐. 전용 해변이 있지만 태풍이 다가오는 중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그런 날씨 때문에 호핑도 취소. 담당 가이드는 제휴된 쇼핑몰에만 열심이고, 일정 포함의 중식으로 들린 한식당이나 현지식당 음식도 별로... 그러면서도 내내 이런저런 불평 불만이 많았다. 패키지 여행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계기.
'영어 울렁증이 아니었더라면', '일정에서 숙소나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아볼 걸'... 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해 보았지만, 어쩌겠어? 이미 지나간 시간인데, 다음엔 좀 더 미리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면 되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고나서, 올 초(아마도 2월).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하러 다녀오는 길에 이번 여름 휴가 일정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운전 중 문득(?) 떠오른 휴가지는 바로바로 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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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십여년 전, 외근 중 지나가다 들린 우리 회사의 가맹점(카페)에 잠시 들렸다가, 벽에 붙어있는 사진 한 장의 풍경에 감탄을 했었다. 푸른 하늘과 적당한 구름. 바다와 파도. 한 참을 그 앞에 서 있으면서 사장님과 이런 저런 수다를 떨게 되었는데... 은근 슬쩍 여쭤보니, 필리핀의 보홀이라는 휴양지인데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한적하게 잘 쉬다 오셨다고 했다.
지금이야 직항 항공편도 생겨서 많이들 가는 곳이지만, 이 분이 다녀오실 때만해도 세부에 도착해서 항구까지 이동하고 오션젯 타고 다시 숙소까지... 얼마나 고생해서 가셨을까?
세상은 참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서, 지금 알게된 것을 예전에도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뒤로하고 열심히 공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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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울렁증
- 몇년 전에는 듀오링고 공부도 열심히 했건만, 중학교 수준에 그치고 말았으니...
- 네이버 파파고나 구글 번역이 이만큼 좋아진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 외국어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자신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함에 조바심하게 되지만,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마주친 외국인이 떠듬떠듬 한국어를 하는 것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지. 하며 역지사지 해본다.
2. 숙소 예약.
-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숙소의 풍경은, 방앞의 모래사장과 푸른 하늘 그리고 바다.
- 우선 예약한 곳은 '사우스 팜 리조트 팡라오'와 '보홀 비치 클럽(BBC)'.
- 앞에 적은 것처럼, 구글맵을 통해 다시 예약하니 훨씬 저렴.
- 곰곰히 생각해보니,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해도 될 듯하여, 일정을 하루 더 늘리고 마지막 날 숙소로 '몰리 리조트 보홀'을 추가로 예약.
- 오후에 입실해서 저녁 비행기 탑승 예정이라 샤워하고 저녁먹고 조금 쉬다 나올 예정. 이 나라에는 대실의 개념이 없으니 가성비(?)는 별로겠지만... 방음이 잘 안되는 단점. 바로 옆에 '미스트'라는 굉장한(?) 맛집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 항공편 예약.
- 보통은 숙소보다 항공편을 먼저 예약한다는데, 머릿속 풍경만으로 알아보다 보니 숙소 예약이 먼저고, 항공편은 어찌 되겠지 하는 생각에 뒤늦게 예약.
- 항공사들끼리 담합이라도 한 것인지 몇달동안 스카이 스캐너에서는 경유편만 검색이 되고 직항이 없다.
출발 예정일부터 딱 90일 정도 남겨 놓고서야 국내 직항(제주항공) 항공권이 오픈됨.
취소 수수료 때문이라느 설도 있던데, 더 알아보기는 귀찮으니 생략.
- 땡처리라거나 패키지 항공권이라거나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홈에서 예약.
- 거리와 소요시간에 비한다면 사악한(?) 가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30만원/1인 가까이 오름. 항공편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4. 환전
- 환율은 날자별로도 은행이나 환전소별로도 다르고 좀 더 알아보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지만, 번거롭고 귀찮으니(?) 가까운 주거래 은행을 이용
- 현지 환전소에서 페소로 환전할때 달러의 상태(찢기거나 훼손된 지폐는 환전 불가)를 고려해서 가급적 새 달러로 환전할 것(필리핀 여행 예정이라고 말씀드리면, 은행 직원분이 알아서 주심)
5. 기타 등등 예약
- 이전 게시물을 참고 할 것.
- 공항주차, 여행자 보험, e Travel, 트레블 월렛.
To be continue...